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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 23 취준라이프

2023년 코로나 확진자의 삶 ㅣ 디즈니 플러스 ㅣ 자가격리

by 으몰랑 2023. 5. 1.

 

 

2023년에도 코로나에 걸리는 사람이 있다??

 

그게 바로 나!!!!!!!!!!!!!!!!!!!!1

 

 

어느 순간부터 목구멍과 귓구멍이 가려우면서 기침이 나오기 시작함

 

 자가 키트로 검사했는데 미세하게 두줄이 나왔다

 

가족들로부터 바로 격리당함

 

억울해 돌아버릴 거 같았음

 

 

일단 내가 코로나가 아닌 것을 증명해야 했다

 

이유는 이번주에 아주 중요한 약속이 세 개가 있었기 때문 ㅠㅠㅠ

 

이날은 일요일이라서 격리당하고 월요일에 눈뜨자마자 바로 병원 감

 

실화냐ㅠㅠㅠ

 

확진이었음 ㅠㅠㅠㅠ 확신의 두줄이었다

 

이번주만을 기다렸는데ㅠㅠㅠㅠ 너무 아쉬웠음

 

이렇게 된 거 일주일 동안 뭐 하면서 방에 있었는지 정리해 보았다

 

※ 2023년도에도 코로나 검진 비용은 진료비만 내면 됐다. 진료비 + 약값 10000원대

 

 


 

1일 차 (월)

 

코로나 확진받고 허탈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옴

 

그리고 마라탕 시켜 먹었다.

 

밥 먹을 때에는 케미티비가 국룰

 

그리고 회사 지원하려고 하다가 뭔가 너무 놀고 싶었음

 

그래서 난데없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ㅋㅋㅋ

부끄러운 실력에 걸맞은 사진 크기

 

현타 세게 맞고 기절

 

현타맞은거 치고는 아주 잘잠

 

 


 

2일 차 (화)

 

이 날도 아주 무난한 하루였다.

 

콧물이 폭포수처럼 흐른 거 빼고는 괜찮았음

 

 

그냥 양쪽에서 줄줄 나옴

 

 

참다 참다 최후의 수단으로 양쪽 콧구멍을 막아버림

 

그리고 회사 지원하고 포폴 좀 수정함

 

 


 

3일 차 (수)

 

수요일은 그냥 시체처럼 누워있었다.

 

낮잠을 두 번 잠

 

점심 먹고 기절하고 저녁 먹고 기절했다가 새벽 내내 잠이 안 왔다

 

비극의 시작

 

그 뒤로 밤낮이 시원하게 바뀜

 

이 날 저녁은 초밥이었음

 


 

4일 차 (목)

 

이 날은 뭔가 했지만 한 게 없는 날이었음

 

열심히 한 것 : 식사

 

 

엄마가 삼겹살을 기가맥히게 구워주심

 

이날도 느지막이 일어나 그림 그리고 놀고 영화 보고 갑자기 책 읽음

 

요즘 하나에 집중이 잘 안 된다ㅠㅠㅠ

 

뭔가 성인 ADHD인 거 같은ㅠㅠㅠㅠㅠㅠ

 

여차저차해서 브레멘 음악대 컨셉으로 하나 그림

 

이유는 딱히 없고 생각나는 게 브레멘 음악대였다

 

악기는 없고 그냥 동물 네 마리가 노래 부르는 컨셉으로 그림

 

그립톡으로 뽑아볼 예정

 

+

 

하루종이 있다 보니 너무 심심해서 디즈니 플러스에 가입했다.

 

애니메이션 몰아보기 아주 좋았다.

 


 

5일 차 (금)

 

이날도 그냥 똑같음 진정한 쳇바퀴 인생을 경험함

 

 

이 날은 동생이 밥 줌

 

주방에서 달그락 대더니 만찬을 주심

 

감동의 눈물

 


이날은 지원하고 싶은 회사 포트폴리오 수정하는데 힘들었음

 

용량이 터무니없이 작아서 용량 줄이면서 힘 다 뺌

 

페이지 줄이고 용량 줄이는데 정말 하루를 다 썼다

 

그리고 지원하는데 지원이 안됨

 

그냥 무한 로딩의 반복

 

인생 쉬운게 없구나

 

 


 

6일 차 (토)

 

토요일은 열심히 살기로 다짐했다

 

이날 간식은 당근케이크 / 저녁은 마라탕

 

배 땅땅 두드리면서

 

포트폴리오 계속 수정함

 

작업하면서 하루종일 디즈니 플러스 켜놓고 있었다.

 

아메리칸 호러스토리 열심히 봄

 

 

나는 개인적으로 시즌6 로어노크가 제일 재밌었다.

 

근데 내용도 충격적인 장면이 많고 회차가 여러 개라서 보는데 좀 지루함

 

단편 형식의 아메리칸 호러스토리즈가 더 재밌었다.

 

사진은 최대한 덜 무서운 걸루,,,,

 

개인적으로 시즌 2 - 1화 인형의 집이 제일 재밌었다

 

보다가 무서워서 잠이 다 깸

 

 

 


 

7일 차 (일)

 

일요일도 그냥 디즈니 플러스 보면서 계속 포트폴리오 작업만 했다

 

이날은 그래도 뭔가 수정이 계획대로 돼서 다행

 

 

방에서의 마지막 만찬은 무쌈과 월남쌈이었음

 

 

다시는 코로나에 걸리지 않으리라...!

 

그리고 격리해제 안내 연락을 받음ㅋㅋㅋㅋ

 

드디어 방에서 탈출!!!

 

 


 

 

이번 격리 때는 알차게 보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없음

 

뭔가 하긴 했는데 제대로 한건 없는 ㅠㅠㅠㅠ 거의 일 년 넘게 취준을 하다 보니 집중력이 바닥남

 

여하튼 격리기간 끝나서 너무 기쁘고 가족들 안 걸려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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